국내상장 미국 S&P500 ETF, KODEX·TIGER·ACE·SOL 중 뭘 사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네 개 다 같은 지수라 지난 3년 수익률 차이가 1%포인트 남짓으로 사실상 같습니다. 그러니 "수익률 좋은 거"를 찾는 건 의미가 없고, 진짜 갈림길은 광고에 박힌 '총보수 0.005%'가 아니라 실제로 빠져나가는 실부담비용·유동성·분배주기입니다. 4종의 3년치 실데이터를 직접 받아 계산하고, 보수는 공시로 확인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식하는 개발자 퍼플입니다. "S&P500 ETF 추천" 글은 많지만 대부분 "그냥 큰 거 사라"로 끝나죠. 그래서 이번엔 네 종목의 주가·분배 데이터를 yfinance로 받아 누적수익·CAGR·최대낙폭(MDD)·배당수익률을 같은 기간으로 직접 계산하고, 총보수·순자산·분배주기는 운용사·공시 자료로 확인했습니다. 아래 수익률 숫자는 그 계산 결과입니다.
결론 먼저: 수익률은 동점, 승부는 비용·유동성·분배에서 난다
- 수익률 차이는 없다. 같은 S&P500을 담으니 당연합니다. 지난 3년 누적 총수익이 106.87%~108.18%, 1%포인트 차이입니다. 과거 수익률로 고르는 건 무의미.
- '총보수 0.005%'는 실제 내는 돈이 아니다. 광고하는 총보수는 거의 0이지만, 실제 부담하는 실부담비용율(총보수+기타비용+매매·중개수수료)은 그 20~30배까지 벌어집니다. 그리고 총보수 순위와 실부담 순위가 다릅니다.
- 나머지 차이는 유동성과 분배주기. 순자산은 TIGER(약 19.7조)·KODEX(약 9.9조)가 압도적이고, 월배당은 SOL 하나뿐(나머지는 분기). 단, 월배당 SOL의 분배율이 오히려 가장 낮습니다.
같은 S&P500인데 왜 네 개나 비교하나
네 ETF 모두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고, 넷 다 환노출(환헤지 안 함) 상품입니다. 즉 담는 알맹이(미국 500대 기업)와 환율 노출이 같습니다. 그래서 수익률이 같을 수밖에 없죠. 다른 건 ① 운용사(삼성 KODEX / 미래에셋 TIGER / 한국투자 ACE / 신한 SOL), ② 비용 구조, ③ 순자산 규모(유동성), ④ 분배(배당) 주기뿐입니다. 아래 표가 그 차이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 ETF | 운용사 | 총보수(연) | 순자산 | 분배 주기 | 환헤지 |
|---|---|---|---|---|---|
| KODEX 미국S&P500 | 삼성 | 0.0062% | 약 9.9조 원 | 분기(연 3~4회) | 환노출 |
| TIGER 미국S&P500 | 미래에셋 | 0.0068% | 약 19.7조 원 | 분기(연 4회) | 환노출 |
| ACE 미국S&P500 | 한국투자 | 0.0047% | 약 4.1조 원 | 분기(연 4회) | 환노출 |
| SOL 미국S&P500 | 신한 | 0.0047% | 약 0.3조 원 | 월(연 12회) | 환노출 |
총보수·순자산은 2026년 6월 기준 공시값입니다.
수익률 비교: 네 종목이 거의 완벽히 겹친다
직접 돌린 3년 백테스트입니다. 가격은 분배금을 다시 투자한 총수익(total return) 기준이고, 네 ETF의 공통 거래일로 기간을 맞췄습니다(2023년 6월 ~ 2026년 6월).

차트에 선이 네 개 있는데 거의 한 줄로 보이죠? 그게 핵심입니다. 같은 지수를 담으니 움직임이 포개집니다.
| 3년 백테스트 | KODEX | TIGER | ACE | SOL |
|---|---|---|---|---|
| 누적 총수익률(배당 재투자) | 108.18% | 107.26% | 106.87% | 107.39% |
| CAGR(총수익, 연복리) | 27.69% | 27.50% | 27.42% | 27.52% |
| MDD(최대낙폭) | -19.16% | -19.15% | -19.12% | -19.22% |
누적수익 최고(KODEX 108.18%)와 최저(ACE 106.87%)의 차이가 3년에 걸쳐 1.31%포인트입니다. 연복리로는 0.3%포인트 미만, 최대낙폭은 넷 다 -19%대로 사실상 동일합니다. 이 정도 차이는 추종 오차·분배 시점 같은 미세한 잡음이지, "어느 게 더 좋은 상품이냐"의 근거가 못 됩니다. 수익률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 이게 같은 지수 ETF의 숙명입니다. (참고로 미국 ETF를 직접 사는 경우의 비교는 지난 SCHD vs VOO 글을 참고하세요. 국내상장과 직접투자는 세금 구조가 다릅니다.)
진짜 차이 ① '총보수 0.005%'의 함정 — 실부담비용을 봐라
운용사들이 "총보수 0.0047%!" 같은 숫자로 경쟁합니다. 거의 공짜처럼 보이죠. 하지만 그 숫자는 당신이 실제로 내는 돈이 아닙니다. ETF가 실제로 떼어가는 비용은 세 겹입니다.
- 총보수 — 운용·판매·수탁·사무 보수. 광고에 박히는 그 숫자.
- 기타비용 — 회계·예탁 등. 총보수와 합치면 합성총보수(TER).
- 매매·중개수수료 — 펀드가 지수를 따라가려 주식을 사고팔 때 드는 비용.
이 셋을 다 더한 게 실부담비용율, 즉 진짜 비용입니다. 2025년 1월 말 공시 기준, 국내 S&P500 ETF들의 실부담비용율은 이렇게 벌어져 있었습니다(총보수는 당시 전부 0.005~0.07% 수준).
| ETF | 실부담비용율 (2025-01말 기준) |
|---|---|
| TIGER 미국S&P500 | 0.1387% |
| RISE 미국S&P500 | 0.1587% |
| ACE 미국S&P500 | 0.1755% |
| KODEX 미국S&P500 | 0.2281% |
광고하는 총보수는 0.006% 안팎인데 실제 부담은 0.13~0.23%, 스무 배에서 서른 배 이상입니다. 더 중요한 건 순위가 뒤집힌다는 점입니다. 총보수가 가장 싼 축이던 KODEX의 실부담비용이 오히려 가장 높았습니다(매매·중개수수료가 컸던 탓). 즉 '총보수 최저'라는 광고만 보고 고르면, 실제로는 더 비싼 ETF를 살 수도 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기타비용·매매·중개수수료는 고정된 총보수와 달리 반기마다 달라집니다. 위 표는 2025년 1월 말 스냅샷이고, 그 뒤로도 운용사들은 총보수를 더 내렸습니다(ACE·SOL은 현재 0.0047%). 그러니 특정 ETF를 사기 전엔 최신 실부담비용율을 각 운용사 투자설명서나 금융투자협회 공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외워야 할 건 특정 숫자가 아니라 "총보수 말고 실부담비용을 본다"는 습관입니다. 어차피 수익률이 같으니, 장기 보유에서는 이 비용 차이가 거의 유일하게 확정적인 손익 차이입니다.
진짜 차이 ② 순자산(유동성·안정성)
순자산이 크면 좋은 점은 호가가 촘촘하고(거래가 쉽고) 기초자산과의 가격 괴리가 작다는 것입니다. 또 너무 작은 ETF는 드물게 상장폐지(자진 청산) 위험도 있습니다(원금 손실이 아니라 강제 매도·재투자의 번거로움).
- TIGER 약 19.7조 원 — 국내 상장 ETF 중 최대급. 압도적 1위.
- KODEX 약 9.9조 원 — 2위권, 충분히 큼.
- ACE 약 4.1조 원 — 넉넉한 규모.
- SOL 약 0.3조(2,991억) 원 — 넷 중 가장 작음. 다만 월배당이라는 뚜렷한 색깔로 자리 잡은 상품이라, 일반적 매매에 문제될 규모는 아닙니다.
네 종목 모두 수천억 이상이라 개인 투자자가 사고파는 데 유동성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이왕이면 큰 것"이라면 TIGER·KODEX입니다.
진짜 차이 ③ 분배(배당): 월배당은 SOL 하나뿐
직접 분배 내역을 확인해 보니, SOL만 매월(연 12회) 분배하고 나머지 셋은 분기 분배였습니다(TIGER·ACE는 1·4·7·10월, KODEX는 2025년 기준 4·7·10월).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느낌을 원하면 SOL이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 ETF | 2025년 배당수익률 | 분배 주기 |
|---|---|---|
| KODEX 미국S&P500 | 1.05% | 분기 |
| TIGER 미국S&P500 | 0.86% | 분기 |
| ACE 미국S&P500 | 0.84% | 분기 |
| SOL 미국S&P500 | 0.77% | 월 |
여기서 의외의 사실 하나. 월배당 SOL의 배당수익률이 오히려 가장 낮습니다(0.77%). "월배당 = 더 많이 받는다"가 아니라, 같은 1년치 분배금을 12번에 나눠 줄 뿐입니다. 게다가 S&P500은 원래 성장주 중심이라 배당수익률 자체가 1% 안팎으로 낮습니다. 현금흐름(월배당)이 정말 중요하다면, 분배율이 더 높은 커버드콜 ETF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 그 구조와 함정은 지난 미국배당커버드콜 월배당 글에서 다뤘습니다.
세금·계좌 관점 (국내 상장 ETF)
국내 상장 미국 ETF는 분배금·매매차익 모두 배당소득세 15.4%로 단순합니다. 미국 주식·ETF를 직접 사면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 22%(연 250만 원 공제)가 붙지만, 국내 상장 ETF는 그 구조가 아닙니다. 대신 금융소득종합과세(연 2,000만 원 초과) 대상이라는 점은 알아둬야 합니다. 그리고 연금저축펀드·IRP·ISA 같은 절세계좌에 담으면 과세가 크게 달라집니다(과세이연·저율과세). 같은 S&P500 ETF라도 어느 계좌에 담느냐가 비용 차이보다 실수령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뭐가 맞나
수익률이 같으니 선택 기준은 단순해집니다.
- 유동성·안정성 최우선 → TIGER(약 19.7조, 국내 최대) 또는 KODEX(약 9.9조). 규모로는 가장 든든합니다.
- 매달 현금흐름을 원함 → SOL(유일한 월배당). 단 분배율은 가장 낮고 규모도 작다는 점 감안.
- 분기배당이면 충분 + 비용 최소화 → 매수 시점의 최신 실부담비용율이 가장 낮은 ETF. ACE·SOL이 총보수는 최저권이지만, 실제 부담은 매수 직전 꼭 다시 확인하세요.
- 절세계좌(연금·ISA) 활용 → 어떤 종목이든 무방. 종목 고민보다 계좌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결국 "수익률 좋은 ETF"를 찾는 게임이 아니라, 유동성(큰 것) + 분배주기(취향) + 최신 실부담비용(낮은 것) 세 가지로 좁히는 게임입니다.
요약
국내상장 미국 S&P500 ETF 네 종목(KODEX·TIGER·ACE·SOL)은 같은 지수를 담아 지난 3년 수익률이 1%포인트 차이로 사실상 같았습니다(누적 약 107%, MDD -19%대). 그러니 과거 수익률로 고르지 마세요. 진짜 차이는 ① 실부담비용(광고하는 총보수 0.005%의 20~30배이고 순위도 뒤집힘 — 매수 전 최신치 확인), ② 유동성(TIGER·KODEX가 압도적), ③ 분배주기(월배당은 SOL뿐)입니다. 큰 것 + 취향의 분배주기 + 최신 실부담 최저 — 이 셋으로 고르면 충분합니다.
데이터 기준: 수익률·낙폭·배당수익률은 yfinance의 4개 종목(379800·360750·360200·433330) 3년치 시세·분배 데이터를 공통 거래일(2023-06-19 ~ 2026-06-19)로 맞춰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누적·CAGR은 분배 재투자 총수익 기준). 분배 주기는 실제 분배 지급 내역으로 확인했습니다(SOL 월 12회 / 나머지 분기). 총보수·순자산은 2026년 6월 공시값, 실부담비용율은 2025년 1월 말 공시·보도 기준이며 반기마다 변동하므로 매수 전 각 운용사 투자설명서·금융투자협회 공시에서 최신치를 확인하세요. 세율(배당소득세 15.4%)은 2026년 기준입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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