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SCHD, ACE·SOL·TIGER 중 뭐가 제일 좋아요?" 배당 투자 커뮤니티의 단골 질문입니다. 그런데 셋은 모두 같은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 SCHD)를 추종합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면 — 수익률이 사실상 똑같습니다. 상장일이 가장 늦은 TIGER를 기준으로 3년을 맞춰 총수익을 재보면 ACE 72.2%·SOL 73.3%·TIGER 73.1%, 격차가 1.1%p에 불과합니다(최대낙폭·변동성도 거의 동일). 차트를 그리면 세 선이 포개져 구분이 안 됩니다. 그러니 보수 0.0x%나 분배율(셋 다 2.7%, 0.07%p 차이)로 고르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진짜 결정을 가르는 건 따로 있습니다 — 환노출이냐 환헤지냐, 그리고 유동성·연금계좌입니다. yfinance 총수익으로 직접 백테스트하고, 라이브 시세로 교차검증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식하는 개발자 퍼플입니다. 예전에 국내상장 S&P500 ETF 4종을 비교하며 "같은 지수면 수익률은 거의 같고, 수수료 0.01% 경쟁은 마케팅"이라는 걸 데이터로 봤습니다. 이번 글은 그 배당 투자자 버전입니다. SCHD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미국 배당 ETF인데, 국내에 같은 지수를 베낀 상품이 4개나 상장돼 있어 "뭘 사야 하나" 고민이 많거든요. 답은 좀 허무합니다 — 셋 중 뭘 사도 거의 같습니다.
결론 먼저
- 3종은 같은 SCHD 지수 → 수익률이 거의 같다. 3년 누적 총수익 ACE 72.2%·SOL 73.3%·TIGER 73.1%, 격차 1.1%p. MDD −13%대, 변동성 14.2~14.3%까지 판박이. "누가 1등"은 의미 없습니다(오늘 시세 한 번에 순위가 뒤집힐 노이즈).
- 분배율로도 못 고른다. TTM 분배율 ACE 2.72·SOL 2.76·TIGER 2.69%, 차이 0.07%p. 분배율도 거의 같습니다.
- 진짜 큰 변수는 '환'. 같은 신한 SOL인데 환노출 73.8% vs 환헤지(H) 37.8%, 무려 36%p 차이(3.3년). 단 이건 강달러 시기(2023~26)의 결과일 뿐, "환헤지가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아래 ③에서 정직하게).
- 굳이 3종 중 고른다면 수익률 말고 — 유동성(TIGER 순자산 2.5조·거래량 압도), 실부담비용, 분배 주기, 그리고 연금계좌 활용으로 고르세요.
① 같은 지수니까, 수익률은 포개진다
ACE·SOL·TIGER·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전부 같은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를 추종합니다. 미국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와 같은 지수죠. 같은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담으니 수익률이 갈릴 이유가 없습니다.
상장일이 가장 늦은 TIGER(2023-06-20)를 기준으로 3종의 기간을 맞춰(공통창 3.01년) 총수익(분배금 재투자)을 재면:

| ETF | 운용사 | 누적 총수익 | CAGR | 최대낙폭 | 연변동성 |
|---|---|---|---|---|---|
| ACE | 한국투자 | 72.2% | 19.8% | −13.2% | 14.3% |
| SOL | 신한 | 73.3% | 20.0% | −13.3% | 14.2% |
| TIGER | 미래에셋 | 73.1% | 20.0% | −13.1% | 14.2% |
세 줄을 보면 누적 총수익 격차가 1.1%p, 최대낙폭·변동성은 소수점 차이입니다. 연도별로도 2024년 +27%대, 2026년 +24~25%로 함께 움직입니다. 고배당 ETF 5종이 서로 다른 지수를 추종해 누적수익이 2.6배까지 벌어졌던 것과 정반대입니다. 그쪽은 "이름만 같고 지수가 달라" 갈렸고, 이쪽은 "지수가 같아" 붙습니다.
"그럼 SOL이 1등 아니냐?" — 아닙니다. SOL과 TIGER의 0.2%p 차이는 측정하는 날 하루치 시세만 넣어도 순위가 바뀌는 노이즈입니다. 굳이 따지면 ACE가 총수익에서 가장 뒤지는데 연 0.3%p 정도(배당을 뺀 가격수익만 봐도 살짝 뒤집니다). 다만 이 폭은 어느 펀드의 실부담비용(~0.13%)보다도 크니 '비용 때문'이라기보단 추적·타이밍의 미세한 노이즈에 가깝습니다 — "ACE가 나쁘다"는 게 전혀 아닙니다. 셋은 사실상 같은 상품입니다.
② 분배율로도 못 고른다
배당 ETF니까 "분배율 높은 걸 사야지" 싶지만, 여기선 그것도 안 통합니다. 최근 1년(TTM) 분배율이 ACE 2.72%·SOL 2.76%·TIGER 2.69% — 격차가 0.07%p입니다. 누적 총수익 격차(1.1%p)보다도 작습니다. 같은 지수를 담아 같은 배당을 받으니 당연한 결과죠. (분배율은 '최근 1년 분배금 ÷ 현재가'로 잡아, 2026년 주가가 25%가량 오른 탓에 네이버·인베스팅에서 보이는 3%대보다 낮게 표시됩니다. 어떤 기준으로 재든 셋이 거의 같다는 게 핵심입니다.)
(참고로 월배당 ETF 글에서 다뤘듯, 분배율이 높다고 총수익이 좋은 건 아닙니다 — 커버드콜처럼 상방을 팔아 분배율을 키우면 총수익은 오히려 깎이죠. 다만 이 3종은 그런 차이조차 없는, 순수하게 같은 상품이라 분배율로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③ 진짜 큰 변수는 '환' — 단, 방향은 시기에 달렸다
수익률·분배율이 다 같다면, 차이를 만드는 가장 큰 변수는 환(원/달러)입니다. 이건 데이터로 깨끗하게 보입니다. 신한 SOL은 환노출(446720)과 환헤지(452360, H) 두 버전이 있는데, 같은 운용사·같은 SCHD 지수, 환 처리만 다릅니다. 환 효과만 분리하는 자연실험이죠.
- 공통창 3.3년(2023-03~2026-06): 환노출 73.8% vs 환헤지(H) 37.8% = 36%p 차이. (환노출 SOL이 여기선 73.8%인 건 SOL(H) 상장이 일러 기간이 3.3년으로 더 길어서고, 위 ① 표의 73.3%[TIGER 기준 3.0년]와 같은 펀드입니다.)
브랜드 간 1.1%p 차이가 무색하죠. 환 노출 여부 하나가 브랜드 선택보다 30배 넘게 큽니다.
단, 여기서 정직해야 합니다. 이 36%p는 "환헤지가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2023~2026년이 원화 약세(강달러) 구간이었기에 환노출이 환차익까지 얻어 크게 앞선 것뿐입니다. 환헤지 vs 환노출 글에서 22년 데이터로 봤듯 — 장기 수익은 무승부에 가깝고, 오히려 환노출은 위험을 낮춥니다(달러가 위기 때 천연 헤지 역할). 만약 원화 강세 구간이라면 환헤지가 이깁니다. 그러니 교훈은 "환노출을 사라"가 아니라:
브랜드(ACE냐 SOL이냐)를 고민할 시간에, 환노출이냐 환헤지냐를 먼저 정하라. 그게 수익·위험을 훨씬 크게 가른다. 장기 적립·달러 자산 분산이 목적이면 환노출이 정석이고, 원화 기준 변동성이 싫으면 (H)를 택하면 됩니다.
④ 굳이 3종 중 고른다면 — 수익률 말고 이걸 봐라
셋이 거의 같으니, 선택 기준은 수익률이 아니라 실용성입니다.
- 유동성(가장 실질적): TIGER가 순자산 약 2.5조로 가장 크고 거래량도 ACE·SOL의 7배 수준입니다. 호가가 촘촘하고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NAV)에서 덜 벌어져(괴리율 안정) 사고팔 때 유리합니다.
- 실부담비용(명목 보수 말고): 광고하는 총보수는 다 0.01%대지만, 실제 부담(TER=총보수+기타비용+매매수수료)은 0.13%대입니다(S&P500 글에서 본 '명목≠실부담'). TIGER가 동종 최저(0.1357%, 2025년 3월말 기준 공시)로 알려졌지만, 4종 차이는 1,000만원당 연 수천 원 — 푼돈입니다.
- 분배 주기: ACE·KODEX는 매월 15일, SOL·TIGER는 월말 지급입니다. 현금흐름 타이밍 취향대로.
- 연금계좌 활용(가장 중요할 수 있음): 이 ETF들의 분배금엔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데, 연금저축·IRP에서 굴리면 과세이연됩니다(ETF 세금 글). 배당 ETF일수록 일반계좌보다 연금계좌에 담는 게 절세에 유리합니다.
요약
한국판 SCHD 3종(ACE·SOL·TIGER)은 같은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를 추종해 수익률이 사실상 똑같습니다 — 3년 누적 총수익 격차 1.1%p, 분배율 격차 0.07%p, 최대낙폭·변동성도 판박이. 차트로 그리면 세 선이 포개집니다. 그러니 보수·분배율·브랜드로 고르는 건 의미가 없고, "누가 1등"도 노이즈입니다. 진짜 결정을 가르는 건 ① 환노출이냐 환헤지냐(같은 SCHD인데 강달러 구간엔 36%p 차이 — 단 방향은 시기에 달렸고, 장기엔 무승부·환노출은 위험을 낮춤), ② 유동성(TIGER가 순자산·거래량 우위), ③ 분배 주기와 연금계좌 활용(배당 ETF는 연금계좌서 과세이연)입니다. 핵심 한 줄 — "어떤 SCHD ETF냐"로 고민하지 말고, "환노출이냐 환헤지냐, 어떤 계좌에 담느냐"를 정하세요.
데이터 기준: 가격·총수익은 yfinance(.KS, auto_adjust=True=분배금 재투자 총수익) 402970(ACE)·446720(SOL)·458730(TIGER)·452360(SOL H)로 계산했습니다. 3종 공통창은 가장 늦게 상장한 TIGER(2023-06-20) 기준 2023-06-20~2026-06-25(3.01년, 오늘 장중 미완성 시세는 제외해 재현성 확보)이며, 발행 시점 라이브 시세로 교차검증했습니다(TIGER 종가 15,630원 vs investing.com 15,735원=당일 +0.67%, 일치). 이 환경의 2025~26년 한국 ETF 가격은 investing.com·구글 파이낸스와 원 단위로 일치함을 확인했습니다. 네 ETF 모두 같은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미국 SCHD와 동일)를 추종하며, 코드·상장일·운용사·순자산·거래량·분배주기는 각 운용사(한국투자 ACE·신한 SOL·미래에셋 TIGER·삼성 KODEX)와 FunETF·FnGuide로 확인했습니다. 실부담비용(TER, 총보수+기타비용+매매중개수수료)은 TIGER 0.1357%가 동종 최저로 공시됐고(명목 총보수는 4종 모두 0.01%대), 정확한 4종 수치는 금융투자협회·각 운용사 공시에서 확인하세요. 환노출 vs 환헤지 비교(SOL 446720 vs SOL(H) 452360)는 환 처리만 다른 자연실험으로, 36%p 격차는 2023~26년 원화 약세(강달러) 구간의 결과이며 환 방향에 따라 달라집니다(환헤지 vs 환노출 글 참조). 누적 1.1%p 격차·연 0.3%p 수준의 ACE 가격수익 차이는 측정 시점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작은 차이입니다(2026년 6월 기준).
과거 수익률은 미래를 보장하지 않으며, 3년은 짧은 구간(전 기간이 강세장·강달러)입니다. 세금·보수·상품 내용은 바뀔 수 있으니 매수 전 각 운용사 투자설명서와 최신 시세를 확인하세요.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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